고영태 "최순실과 유재경 주미얀마 대사 만난적 있어"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유재경 주미얀마 대사를 직접 만났다는 법정 진술이 나왔다.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는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씨와 안종법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최씨와 함께 유 대사를 만난 적이 있느냐'는 검찰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증언에 따르면 최씨와 고씨는 당시 KEB 하나은행 독일 프랑크푸르트 지점장이었던 고모씨, 인호섭 미얀마 무역진흥국 서울사무소 관장과 함께 지난해 8월 미얀마를 방문했다.
이어 고씨는 당시 최씨가 '사람을 소개해주겠다'고 해서 인 관장과 함께 식당에 가서 누군가를 만났다는 사실 관계를 인정했다.
이날 재판에서 고씨는 최씨가 미얀마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경위에 대해 진술했다.
또 최씨가 지난해 4월 자신의 건물에서 커피숍을 열고 싶어 인 관장을 소개 받았고 이후 커피 수입과 관련해 알아보던 중 미얀마에서의 커피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고씨는 최씨의 영향력으로 유 대사가 임명됐다는 의혹에 관해서는 "당시는 몰랐고 요즘 언론 보도를 보고 알게 됐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길나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