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명박 당선인과 손학규 대표의 전화통화에 이어 오늘도 양 측의 공방전은 식을 줄을 모르는 분위기입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대영 기자!
(네, 국회입니다.)
질문1] 양 측이 오늘도 역시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구요?
답변1] 네, 그렇습니다. 오늘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대통합민주신당의 손학규 대표가 만날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따라서 정부조직개편안도 제자리 걸음만을 계속할 것으로 보이면서 양 측의 공방전만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신당의 손학규 대표는 오늘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인수위가 우리당이 전면적으로 반대하고 발목잡는다고 하는 것은 신정부의 일방적 선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손 대표는 특히 전날 이명박 당선인과의 전화통화와 인수위의 대응에 대해 강하게 비난했는데요.
손 대표는 "어제 이 당선인측에서 아무런 연락도 없이 언론을 통해 일방적으로 언론플레이를 했다"며 "이러한 여론몰이식 태도와 인기영합주의로 정부조직법을 다뤄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오전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신당이 새 정부 출범에 쪽박을 깨겠다고 으름장을 놓
고 있다"고 맞대응을 이어갔습니다.
강 대표는 오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신당의 이런 행보가 총선에 득이 된다고 판단하면 크나큰 오산"이라며 "역지사지의 자세로 통 크게 협조하는 결단을 내려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같이 대치 국면이 장기화되면서 새정부는 일부 조각 임명이나 장관이 아닌 차관 임명 등 어떠한 형태로든 불완전한 상태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질문2]한미 FTA 비준 동의안이 점거농성까지 갔던 끝에 결국 국회에 상정이 됐다구요?
답변2] 네. 정부가 지난해 9월 국회에 제출했던 한미 FTA 비준 동의안이 5개월만에 국회 통외통위에 정식으로 상정돼 심사를 받게 됐습니다.
김원웅 통외통위 위원장은 잠시 전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어 한미 FTA 비준 동의안을 상정했습니다.
당초 통외통위는 지난 11일 동의안을 상정할 예정이었는데요.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통외통위원장실을 점거한데 이어 강기갑 의원이 통외통위 회의실을 점거해 잇따라 회의가 무산됐었습니다.
이틀 간의 대치 끝에 통외통위는 상임위 회의장을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질서유지권을 발동해 겨우 전체회의를 열었습니다.
한미 FTA 비준 동의안은 향후 통외통위 공청회와 청문회를 거친 뒤 법안소위에 회부돼 집중 심사를 받게 되며 이후 본회의에 곧바로 상정됩니다.
그러나 첫 협상 단계부터 논란을 일으켰던 민감한 사안인 만큼 본회의 처리 과정에서도 적잖은 진통이 예상돼 17대 국회 처리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