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새로운 미사일 연구시설이 위성사진에 포착됐습니다.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관련 시설로 추정되는데, 북한의 미사일 능력이 빠른 속도로 향상된 것으로 보입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 관련 연구시설로 추정되는 건물이 북한 평양 산음동에 위치한 병기연구소에서 포착됐습니다.
우리나라의 국방과학연구소 같은 곳으로 과거에도 노동, 광명성 미사일 등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이 개발된 연구시설입니다.
위성사진을 분석했더니 2009년 허허벌판이던 병기연구소 한쪽 부지에 지난해부터는 새로운 시설이 들어섰습니다.
주 건물의 크기도 가로 66미터에 세로 30미터로, 20미터 안쪽 크기인 이동형 ICBM도 충분히 보관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위성사진을 공개한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비확산센터는 이 신축 건물이 ICBM 연구시설이거나 저장고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미사일 개발 능력이 나날이 신장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 인터뷰(☎) : 김동엽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새로운 건물을 만든다는 것은 그만큼 ICBM이나 각종 미사일 개발이 활기차고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의 방증이기도 하죠."
전문가들은 북한이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생일이 있는 이달 중순이나 다음 달 한미연합군사훈련인 키리졸브 연습을 앞두고 미사일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