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우) |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 전 대표의 경선 캠프 '사령탑'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8일 총괄선대본부장으로 임명되자마자 문 전 대표의 일자리 공약을 두고 "메시지가 잘못됐다"고 말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문 전 대표는 "캠프나 선대위에 다양한 생각을 가진 분들이 함께할 수 있다"며 "후보는 저"라고 논란을 불식시켰다.
하지만 문 전 대표가 '특별영입'이라고 소개한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이 곧바로 구설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전 전 사령관의 부인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이 업무상 횡령 혐의로 징역 1년형을 받으면서다. 판결이 내려지기 전에 전 전 사령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심 총장의 결백을 주장하며 "비리가 있었다면 권총으로 쏴 죽였을 것"이라고 말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커졌다.
또 대법원이 지난 2009년 전 전 사령관이 강원도 화천에서 소장 승진 축하파티를 열면서 성신여대 교직원 20여 명에게 파티용 음식 준비하고 서빙하도록 동원한 것이 사실이라는 판결을 전날 내린 것도 논란거리다.
전 전 사령관은 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5·18민주화운동을 두고 "전두환 전 대통령이 (발포를) 지시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지휘 체계가 문란했던 점이 잘못"이라고 말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결국 문 전 대표의 안보자문역을 포기하고 연수를 받던 미국으로 돌아가겠다고 이날 밝혔다.
측근들이 잇따라 논란에 휩싸이는 가운데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이 답보상태에 빠지면서 문 전 대표의 경선 캠프는 고민에 빠졌다. 이날 발표된 갤럽의 대선 여론조사에서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은 19%로 급등한 반면 문 전 대표 지지율은 조금 하락한 29%를 기록했다.
정가에서는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30%대 초반까지 치솟았으나
문 전 대표 캠프는 지지율 반등을 위해 일단 촛불 정국에 집중할 방침이다. 대중들이 문 전 대표를 적폐청산의 대표주자로 인식한 결정적 계기였던 탄핵정국 분위기를 되살려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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