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지난 8일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발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주요 전략무기를 한반도 인근으로 속속 집결시키고 있는 미국은 북한의 도발을 차단하려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 공군이 대륙간탄도미사일 '미니트맨3'를 발사한 건 현지시각 지난 8일 밤.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돼 6천7백 킬로미터 떨어진 태평양 마셜제도의 콰절린 환초에 떨어졌습니다.
사거리가 1만 2천㎞에 이르는 '미니트맨3'는 30분이면 미국에서 평양까지 갈 수 있습니다.
때문에 오는 16일 김정일 생일에 맞춰 도발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북한에 경고를 보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 인터뷰 : 신인균 /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핵미사일 도발을 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정치적인 비주얼 효과를 주기 위해서 지상발사형인 미니트맨3를 고른 것이라고 봅니다. "
트럼프 정부 첫 ICBM 발사로 지난해 9월에는 북한이 스커드-ER 미사일 3발을 쏜 직후 미국이 미니트맨을 발사하며 압박을 가한 바 있습니다.
이미 미국은 항공모함 칼빈슨호와 전략폭격기 B-1B를 괌에 배치했고 F-22 전투기 랩터를 일본에 대기시킨 상황.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한 위협에 대한 강경 발언을 잇따라 내놓는 상황에서 이 전력들이 참여할 다음 달 한미 연합훈련은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질 예정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