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과거에도 자신들의 체제 유지를 위해 방해가 되는 인물들을 가차없이 제거해왔는데요.
국내외를 막론하고 북한의 암살시도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아파트 엘리베이터 앞에 선명한 혈흔.
지난 1997년, 언론인 이한영 씨가 자택 앞에서 북한 공작원이 쏜 총에 맞았습니다.
이 씨는 김정일의 첫째 부인이었던 성혜림의 조카로, 1982년 탈북했습니다.
북한의 '로열패밀리'였지만 한국으로 망명한 뒤 북한의 실상을 알리는 활동을 해왔고, 이에 제거대상이 됐다고 공안당국은 분석했습니다.
이후에도 북한의 암살시도는 계속됐습니다.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는 탈북 이후부터 숨지기 전까지 끊임없는 암살위협에 시달렸고, 실제 2009년에는 황 전 비서를 암살하려던 북한요원들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1년에는 대북전단 등을 보내며 반북활동을 하는 보수단체 대표가 타깃이 됐는데,
당시 검거된 특수부대 출신 탈북자는 볼펜 등으로 위장된 무기를 소지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4월에는 중국 지린성에서 탈북자들을 돕던 조선족 목사가 북한 측 소행으로 보이는 공격을 받고 숨졌습니다.
최근에는 탈북자뿐 아니라 이들을 돕는 사람까지 무차별적으로 암살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