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에 단비…홍준표 지사 무죄가 대선에 불러올 바람은?
![]() |
↑ 홍준표 무죄 / 사진=MBN |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홍준표 경남지사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받은 가운데, 홍 지사가 자유한국당에서 '대권 잠룡'으로 곧바로 역할을 수행할지 주목됩니다.
한국당은 당장 간판으로 내세울 대선주자가 마땅치 않은 상황입니다.
따라서 보수진영에서 상당한 인지도를 갖춘 홍 지사의 대권 도전 여부는 한국당에게 관심사일 수밖에 없습니다.
홍 지사도 16일 무죄 선고가 난 뒤 여의도 서울사무소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맑은 눈으로 재판부가 판단해 줘서 고맙다"고 소감을 전한 뒤, "절망과 무력감에 빠진 국민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다면 저는 어떤 어려움도 마다하지 않겠다"면서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홍 지사는 이어 "대통령 탄핵이라는 불행한 역사가 또다시 되풀이되고, 국론은 '촛불'과 '태극기'로 나뉘어 분열돼 있는 등 정치 경제 외교 안보 등 모든 분야가 위기에 빠져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저 자신부터 뼈를 깎는 심정으로 거듭 태어나 국가와 국민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검찰이 상고하면 대법원 판결이 내려질 때까지 한국당(당시 새누리당) 당규에 따라 홍 지사는 기소 단계에서 당원권이 정지됩니다.
지도부는 일단 당규를 면밀히 검토해 보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보이면서도 '인물난'에 시달리는 당에 단비 같은 존재일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박맹우 사무총장도 "규정도 한번 보고, 면밀하게 적용 검토를 해보겠다"며 "어떻게 될지는 두고 봐야 안다"고 홍 지사의 대선 도전에 여지를 뒀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