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언론 "베트남 용의자 가방서 독극물 든 병 발견"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암살 용의자로 체포된 베트남 국적 여성의 가방에서 독극물이 든 병이 발견 된 것으로 전해졌다.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매체인 성주일보는 16일(현지시간) 밤 온라인 기사를 통해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베트남 국적 여성의 가방에서 독극물이 든 병이 발견됐다"며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 독극물 병이 김정남을 살해하는데 사용됐을 가능성을 놓고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성주일보는 또 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남 살해에 청산가리보다 독성이 강한 리신이나 복어의 독이 사용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리신은 피마자 식물 씨앗에서 추출되는 식물성 단백질로 주입 후 사망까지 최소 하루에서 길게는 사흘이 걸린다.
복어의 독에 포함된 테트로도톡신 역시 청산가리보다 독성이 1000배 가량 높아 사람에게 노출되면 치명적이다.
김정남의 살해에 사용된 독극물과 관련해선 16일(현지시간) 일본 방송사 NHK가 한국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VX 같은 신경성 독가스가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VX는 현재까지 알려진 독가스 가운데 가장 유독한 신경작용제로 몇 분 만에 목숨을 빼앗을 수 있다.
호흡기나 직접 섭취, 눈, 피부 등을 통해 인체에 흡수되며 악명 높은 사린가스보다 100배 이상의 독성을 갖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