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외상이 없는 것으로 봐서 독침 보다는 독극물 암살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과연 어떤 독극물인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제껏 밝혀지지 않은 새로운 물질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흰색 티셔츠 차림의 여성이 갑자기 뒤에서 김정남을 덮치며 무언가로 얼굴을 감쌉니다.
」
이후, 멀쩡히 걸어서 공항 직원에게 피습 사실을 알린 김정남은 공격을 받고도 적어도 5분 이상은 의식이 남아있었습니다.
사용된 독극물이 시간이 지나서야 독성이 발휘되는 성분을 포함했다는 분석입니다.
「여성 용의자들은 "손을 씻었는데도 살 속을 파고드는 통증과 두통이 계속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민구 국방부장관은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김정남 살해에 사용된 독극물에 관해 네오스티그민, 청산가리, 리신, 테트로도톡신, VX 등 5가지를 언급했습니다.」
다만, 청산가리는 단시간 내 인체에 작용해 죽음에 이르게 하는 물질인 만큼 나머지 4가지 독극물 가운데 하나일 공산이 큽니다.
「▶ 인터뷰 : 누르 히샴 압둘라 / 말레이시아 보건부 국장
- "우리도 어떤 종류의 화학 물질인지에 대한 실험실의 확인을 기다려봐야 합니다"」
또, 성분 분석 기간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이제껏 밝혀지지 않은 새로운 약품이 쓰였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