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조직 개편안으로 정국이 경색된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당선인이 오늘 오전 청와대에서 만났습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일부 위원들이 지난 15일 강화도에서 향응 접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창원 기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입니다.
1.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당선인이 오늘 오전 회동했다구요
-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오늘 오전 비공개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 대통령과 이 당선인은 한미 FTA 비준동의안 처리와 정권 인수 인계 문제 등 현안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정부조직개편안 처리를 놓고 국회의 대치가 거듭되는 시점에서 열린 것이라 회담 결과가 주목됩니다.
잠시 후 2시 반 부터 진행되는 청와대 정례 브리핑을 통해 회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2. 인수위원이 향응 접대를 받았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소속 일부 인사들이 지난 15일 강화도에서 열린 수백원 상당의 장어 회식에 참석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인수위 비상근 자문위원인 P 교수는 평소 알고 지내던 교수 등 지인 32명과 함께 강화도에서 4인분 기준으로 16만원짜리 장어요리를 먹었습니다.
이날 회식에 사용된 버스는 인천시 버스로, 식사대금 189만원도 인천시 카드로 결제됐습니다.
인수위측은 P 교수가 자신의 카드가 한도 초과로 나오자, 인천시 카드로 결제한 뒤 다음날 학회카드로 정산했다며, 인천시로부터 식사를 제공받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강화군수까지 참여해 참석자에게 순무 등 만원 상당의 선물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모임에 인수위에서는 기후변화 에너지 TF 팀장 팀원 3명과 비상임 자문위원 등 9명이 참석했습니다.
3. 인수위 입장은 어떻습니까
이경숙 인수위원장은 "정권출범을 코앞에 두고 이런 일이 생겨 국민에게 부끄럽고 송구스럽다"고 사과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새 정부가 시작부터 권력 말기 증상을 보이고 있다. 언론사찰, 권력남용, 향응접대의 구태정치 3박자를 고루 갖춘 인수위로 기록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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