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기념사 낭독 황교안, '의전 논란' 눈치 봤나…기념식 간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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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절 기념사/사진=MBN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98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는 과정에서 의전 간소화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대통령이 각종 기념식에 참석할 경우 경호 문제를 이유로 행사가 끝난 뒤 대통령이 퇴장할 때까지 행사장을 통제하는 게 관례지만, 황 권한대행 측은 이날 3.1절 기념식에서는 기념식 후 행사장을 전혀 통제하지 않았습니다.
황 권한대행은 기념식이 끝난 뒤 참석자들과 악수를 한 뒤 참석자들과 함께 행사장을 빠져나왔습니다. 다만 정세균 국회의장과 각 정당 대표들의 경우에는 기념식이 끝나기 전에 먼저 기념식장을 퇴장해 황 권한대행과 악수하지는 못했습니다.
황 권한대행 측은 "행사가 끝난 뒤 황 권한대행이 먼저 행사장을 빠져나가도록 과도하게 행사장을 통제하지 말도록 지시했다"며 "행사가 자연스럽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습니다.
황 권한대행이 독립유공자 포상을 하는 과정에서 사회자가 수여자를 소개하면서 ''황교안'이라는 이름을 빼고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라고 직책만 거론한 것도 색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물론 총리실 관계자는 "과거 역대 대통령들이 기념식에서 시상할 때 사회자가 직책만 호칭하는 경우도 있었다"면서 특별한 의미를 부여를 하는 것을 경계했습니다.
이에 대해 황 권한대행이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 요청을 승인하지 않은 것을 놓고 야당의 공세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최근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명의의 시계 제작으로 불거진 '의전 논란'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역대 대통령들은 기념사를 낭독
황 권한대행이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낭독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