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해 반발하며 중국은 관광금지 등 경제 보복조치까지 취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중국은 유사시 우리나라를 공격할 수백 여기의 미사일까지 배치해 놓은 사실은 감춘 채 자신들의 안보 불안만 강조하고 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사드 배치에 크게 반발하고 있는 중국은 이미 예전부터 중국 동해 연안과 북중 국경 부근에 각종 미사일을 배치해놨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중국 지린성 퉁화에 위치한 중국군 제816미사일 여단인데,
이곳에는 사정거리가 600~1,000㎞에 달하는 단거리탄도탄과 사정거리가 1,800km에 달하고, 핵탄두까지 장착할 수 있는 둥펑 미사일 등이 배치되어 있어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 전역까지 사정권에 들어옵니다.
또, 중국 내륙 쓰촨성 황룽에도 한반도를 겨냥한 중거리 탄도탄 수 백여 기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 두 곳은 모두 유사시 북한 지원뿐 아니라 우리나라 공격 용도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대영 /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주목적은 주한미군 그리고 주일미군을 겨냥해 배치된 것이지만은 유사시 미·중 간의 무력 충돌이 발생할 때 우리나라로 이들 미사일이 날라올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나라가 방어체계인 사드를 갖추는 것에 대해선 크게 반발하면서 중국은 이미 우리나라를 사정권에 둔 방어용 미사일 수백 기를 배치해놓은 겁니다.
이에 대해 미국 국무부 관계자도 중국의 사드배치 보복은 비이성적이고 부적절하다며 비판했습니다.
또, 틸러슨 미 국무장관도 이달 말쯤 중국을 방문해 사드 배치에 대한 이해를 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