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의 절반 이상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가 자신의 생각과 다르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탄핵 반대파보다는 찬성파의 거부 의사가 두드러졌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국민의 절반 이상은 자신의 생각과 다른 결과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3일과 4일 이틀 동안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헌재 결정이 본인의 생각과 다를 경우 '수용 못하겠다'는 응답이 53.9%, '수용하겠다'는 39.7%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태도는 탄핵 반대층보다는 찬성층에서 두드러졌습니다.
탄핵 찬성층은 탄핵안이 기각될 경우 '수용할 수 없다'는 답변이 62.6%, '수용하겠다'는 33.8%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탄핵 반대층은 탄핵안이 인용되더라도 '수용할 수 없다'는 33.2%, '수용하겠다'는 54.2%로 수용 의사가 높았습니다.
최근 친박 단체의 '탄핵 불복'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막상 이에 동조하는 보수층 비중은 낮은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유용화 / 정치 평론가
- "헌법을 준수해야 된다는 것, 그리고 지켜야 된다는 것, 또 헌재의 판결을 존중해야 된다는 것은 보수적인 성향이라고 봐야되는 거죠. 나라를 지켜나가는 거니까."
또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보수층의 경우 61.9%가 탄핵심판에 '승복해야 한다'고 밝혀, '반대의사를 밝혀야 한다고'고 응답한 34.4%를 앞섰습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승복할 수 없다'는 입장이 30% 이상인 만큼 탄핵심판 후유증은 불가피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