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탈당한 것을 놓고 친정인 민주당이 시끄럽습니다.
김 전 대표를 제대로 붙잡지 않았다는 김의원과 가까운 4선 중진 의원 비판에 추미애 대표가 발끈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추미애 지도체제로 바뀐 뒤 상법 등 경제민주화 개혁이 전부 다 부정당했다."
더불어민주당의 4선 중진이자 김종인 대표 체제에서 정책위원장을 지냈던 변재일 의원이 최근 언론과 한 인터뷰 내용입니다.
또한 "누구로부터 메시지가 오면 그걸 당론으로 한다"며 "비정형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정당이냐"고 당 지도부에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이 인터뷰 내용을 접한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크게 화를 내며 변 의원을 찾았습니다.
변 의원이 오자 추 대표는 "경제민주화 개혁입법이 잘못된 게 내 책임이냐"며 언성을 높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추 대표는 '명예훼손'이란 표현까지 쓰며 "특정인의 메시지로 당이 움직인다는 증거를 내 놓으라"고 추궁했습니다.
변 의원 또한 "내가 뭘 잘못된 소리를 했느냐"고 받아쳤고, "개헌 이야기를 하면 왜 해당행위로 몰아붙이냐"고 따졌습니다.
결국 변 의원이 "과하게 이야기했다"며 한발 물러섰지만, 추 대표는 "당 기강이 왜 이러느냐"며 화를 삭이지 못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두 의원의 설전은 일단 봉합됐지만, 김종인 전 대표의 탈당을 막지 못한 데 대한 책임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