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중국의 태도입니다.
우리나라를 상대로는 관광금지, 영업정지 등 노골적인 경제 보복을 가하면서, 미국을 향해서는 언급조차 피하고 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깔끔한 인상만큼이나 평소 직선적인 성격으로 유명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
윤병세 외교장관과 본체만체 악수로 일찍이 사드 배치에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더니,
▶ 인터뷰 : 왕이 / 중국 외교부장(지난해 7월)
- "최근 한국은 상호 신뢰의 기초를 훼손시켰습니다.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번에도 우리나라를 향해 거침없는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왕이 / 중국 외교부장 (어제)
- " 이웃 나라로서의 도리를 어긴 것이자 한국 안보를 더 위험하게 하는 행위입니다."
하지만, 미국은 완벽한 최고의 파트너라고 치켜세우며, 공격을 자제했습니다.
오는 18일로 예정된 틸러슨 미 국무장관의 방중과 다음 달로 추진 중인 미·중 정상회담 개최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렇다 보니 중국에서는 "왜 약자인 한국만 괴롭히냐"며, "사드를 운영하는 미국의 책임이 크다"는 자성론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또 "사드 보복 조치가 한미일 공조 체제만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잇따라, 중국의 태도 변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