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면을 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틀째 침묵하고 있는 가운데, 이르면 내일이나 모레 청와대 관저를 떠나 삼성동 사저로 향할 전망입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강영구 기자, 청와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제가 서 있는 이곳 청와대는 침통한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광화문 광장의 촛불 집회 소리는 여기까지 또렷이 들리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압박하는 모양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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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 시각 현재 청와대 관저에 머물고 있습니다.
어제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상당한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이틀째 어떤 메시지도 내놓지 않으며 침묵하고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여러 가지로 충격을 받아서 마음을 추스르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이 관저를 떠나는 것도 이르면 내일이나 모레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최대한 서두르겠다"는 입장이지만, 삼성동 사저가 낡고 빈집으로 오랜 시간 방치돼 수리에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또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 나갈 때 어떤 형식이 될지도 관심입니다.
정상적인 퇴임이 아니다 보니, 간단하게 청와대 참모들과 인사를 나눈 뒤, 경호원들과 함께 차량으로 청와대를 빠져나가 삼성동 사저로 향할 전망입니다.
박 전 대통령이 나가고 나면 향후 청와대 참모들의 거취문제도 본격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영상취재: 김인성·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