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당 예비 대선후보 등록 첫날인 13일까지도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룰 확정에 난항을 겪었다. 유력 후보 두명이 경선일정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서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경선 이후인 다음달 9일까지, 안 전 대표는 다음달 2일까지 경선을 진행하자는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서다. 당은 다음달 5일 후보선출을 중재안으로 내놨지만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양측은 감정싸움도 서슴지 않고 있다.
손 전 대표는 13일 광주 광산구 송정5일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 전 대표 측을 향해 "(안 전 대표가) 구태라는 프레임을 만들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또 "국민의당 경선 흥행을 위해 기간을 늘리자고 하는 건데, 그걸 구태라고 하는 공격 자체가 구태다. 구태라는 프레임 만들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안 전 대표 측 김철근 대변인이 손 전 대표의 경선 불참 시사 발언에 대해 "구태정치의 전형"이라고 평가한 것에 대해 직접 반박한 것이다.
안 전 대표는 이날 대리인을 통해 당내 예비후보에 등록했다. 안 전 대표는 "저는 지금 경선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본선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제 생각을 알리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선룰 협상에 대해서는 "당에 일임했다"라며 대립각에서 한발 물러선 상황이다.
손 전 대표의 경선 비토 가능성까지 불거지자 경선 흥행을 위해 박주선 국회 부의장이 경선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어제 오후 4시에 박주선 국회 부의장이 만나자고 해서 만났는데 자기도 경선 참여의 뜻을 말했다"며 "참여하겠다는 것을 막진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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