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은 MBN 주관 종합편성채널 합동 토론회를 앞두고 '토론방식'을 놓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측은 '끝장토론' 추진을, 문재인 전 대표는 '불가'입장을 고수하면서 신경전이 격화됐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14일 지상파 합동 토론회에서 다른 세 후보들에게 '무제한 토론'을 긴급 제안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성남시장 (지난 14일)
- "국민이 그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진정한 내심의 뜻이 어떤 건지를 무제한적인 토론을 통해서 확인할 기회를 가지면 좋겠다…."
안희정 충남지사 측도 지난 3차례 토론이 '맹탕 토론회'라는 지적이 있다며, "주제와 시간 제약 없는 1대1 무제한 끝장 토론을 하자"고 응수했습니다.
반면, 문재인 전 대표 측은 "토론방식 변경 요구는 경기 중에 갑자기 룰을 바꾸자는 격"이라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안 지사 측은 문 전 대표에게 유감을 표명하며,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차원의 검토를 요구했고,
▶ 인터뷰(☎) : 박수현 / 안희정 캠프 대변인
- "토론회 내에서 상호 주도권 토론방식을 더 강화하는 그런 형식으로 될 수 있도록 당 선관위와 문재인 후보 측의 적극적인 협력이 있기를 촉구합니다."
이 시장도 토론회의 변별력에 문제를 제기하며, 토론 방식 개선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성남시장
- "지금 토론은 그야말로 참모들이 써준 걸 얼마나 잘 외우고 잘 읽는가 하는 학예회 수준에 불과해서 국민이 그 후보의 내면이나 생각을 도저히 읽어낼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문 전 대표 측은 "토론 방식을 둘러싼 정치적 공방 보다 토론 자체에 충실해야 한다"고 맞받아치면서 끝장토론 현실화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배병민 기자, 서철민 VJ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