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재무장관회의에서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사드 보복 해법을 찾기 위해 '경제장관 회담'을 제안했지만, 중국측의 거절로 무산됐습니다.
갈수록 거세지는 중국의 '사드 보복'에 대한돌파구를 찾기가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이틀간 독일 바덴바덴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회의.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유일호 부총리와 중국 샤오제 재정부장의 만남의 성사 여부는 회의 전부터 초미의 관심사였습니다.
샤오제 재정부장은 지난해 11월 취임하고 나서 아직 유 부총리와 만남을 가진 적이 없습니다.
한반도의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중국의 보복 수위가 날로 높아지는 상황.
이번 회의에서 양국의 경제 관료가 만나 기본적인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컸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불발'이었습니다.
정부는 마지막까지 양자회담 일정을 조율했지만, 유일호 부총리의 제안은 중국 측의 거절로 무산됐습니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료는 "중국 쪽에서 서로 일정이 맞지 않아서 만날 수 없다고 얘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분간 중국 통상 문제는 돌파구가 없는 상황에서 정부는 다음 달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 연차총회 때 다시 양자회담을 시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 유 부총리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의 첫 양자회담은 성사됐지만 최근 불거진 한미 FTA 재협상 문제는 논의 테이블에 오르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