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육가공국인 브라질에서 톱밥까지 섞인 썩은 고기가 유통돼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고기가 우리나라에도 수입됐을 가능성이 커 식품 안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브라질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썩은 소고기와 닭고기를 유통하던 업체들이 연방 경찰의 불시 단속에 딱 걸렸습니다.
「▶ 인터뷰 : 마리시오 모스카디 그릴로 / 브라질 연방 경찰 조사관
- "이들은 발암물질을 사용해, 썩은 고기의 악취나 물리적 변형을 감췄습니다"」
「적발된 업체 중에는 세계 최대 닭고기 수출업체인 BRF와 소고기 수출업체인 JBS도 포함됐습니다. 」
고기 무게를 늘리기 위해 물과 감자를 섞거나 심지어 톱밥까지 집어넣었으며 일부에선 식중독 세균인 살모넬라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이런 고기가 우리나라에도 유통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나라가 수입한 브라질산 닭고기는 8만 9천 톤.
이 중 BRF에서 수입한 것만 4만 2,500톤으로 전체 수입의 절반에 달합니다.
」
다행히 브라질산 소고기 수입은 없었습니다.
우리 정부는 즉각 수입한 BRF 닭고기에 대해 잠정 유통판매 중단 조치를 내렸고 브라질산 닭고기의 현물 검사 비율을 15배 높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수입된 것 자체가 문제 아니냐는 지적엔 슬그머니 꽁무니를 뺍니다.
▶ 인터뷰(☎) : 식약처 관계자
- "근데, 인제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기본적으로 열처리를 해서 드시잖아요. 생것으로 안 먹잖아요."
미국과 유럽 등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발병한 데 따라 브라질로부터 수입량이 많았던 만큼 정부의 수급 대책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