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맹골수로에 침몰한 세월호가 모습을 드러내자 '쌍둥이' 배로 불렸던 오하마나호의 행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해진해운 소속 오하마나호(6322t급)는 세월호(6825t급)와 구조가 비슷해 쌍둥이 배로 불렸다.
당시 오하마나호는 월·수·금요일, 세월호는 화·목·토요일 각각 오후 6시 30분 인천항을 떠나 다음 날 오전 8시 제주항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인천∼제주 항로를 번갈아 운항했다.
하지만 세월호가 침몰하자 오하마나호는 참사 여파로 운항이 중단돼 인천항에 발이 묶였다.
다만 세월호와 구조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현장 검증 대상으로 활용됐다.
이후 오하마나호는 청해진해운에 200억원을 대출해준 은행 채권단이 2014년 6월 법원에 경매를 신청했다.
그러나 1989년 건조된 오하마나호는 당시 선령이 25년이나 된 낡은 선박인 데다 세월호처럼 무단 증축해 안전성도 보장할 수 없던 상황이어서 경매 시장에서는 '찬밥' 신세였다.
감정가는 105억1
오하마나호는 참사 이후 인천항에서 1년 4개월간 묶여 있다가 2015년 8월 베트남으로 출항했다.
그후로는 오하마나호가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확인되고 있지 않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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