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지지'했던 단체들…안철수·홍준표로 분열?

【 앵커멘트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불출마 이후 뚜렷한 지지 대상이 없던 반기문 지지자들이 분열하고 있습니다.
충청민심이 나뉘면서 이번 대선에서도 승패의 방향을 설정하는 바로미터 역할을 할 전망입니다.
길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불출마 이후 지지세력이 나뉘고 있습니다.

'반기문을 사랑하는 모임'과 '한국통일산악회' 등 '반사모연대'는 확고한 안보관을 가진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대통령 적임자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오준기 / 반사모연대 사무총장
- "홍준표 후보는 작금의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할 리더십을 가졌다. 무너진 헌법가치와 법치주의를 다시 일으켜 세울 후보다."

반면, 반 전 총장 팬클럽인 '반딧불이'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패권에 휘말리지 않을 수 있는 중도통합 후보라며 힘을 실었습니다.

▶ 인터뷰(☎) : 김성회 / 반딧불이 대표
- "나라가 미래로 가려면 4차 산업혁명도 있고 글로벌 시대가 됐는데, 거기에 합당한 후보가 안철수 후보지 않겠는가…."

이에 대해 반 전 총장 측은 '두 모임의 특정 후보 지지는 반 전 총장과 아무 연관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충청 민심도 아직 어느 한 쪽으로 쏠리지 않고 있습니다.

반 전 사무총장에 이어 안희정 충남도지사 지지층의 향방에도 관심이 집중됩니다.

당장 마음 둘 곳 없는 충청민심이 어디로 향할지 이번 대선에서도 승패의 바로미터 역할을 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