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두 번째' 대권 도전 본격 시작…앞으로의 행보는?
↑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 /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64) 전 대표가 3일 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식 확정됐습니다.
2012년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로 나선 데 이어 두 번째 대권 도전입니다. 문 전 대표는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석패했습니다.
민주당은 이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수도권·강원·제주 순회경선 결과 지난 4차례 경선 누적 득표율이 과반인 문 전 대표를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했습니다.
문 후보는 호남권, 충청권, 영남권, 수도권·강원·제주 등 이날까지 모두 4차례 실시한 권역별 순회경선에서 누적 득표율 57.0%를 차지하면서 안희정 충남지사·이재명 성남시장·최성 고양시장을 제치고 결선투표 없이 본선에 직행했습니다.
원내교섭단체 가운데 대선 후보를 확정한 정당은 유승민 후보를 선출한 바른정당, 홍준표 후보를 확정한 자유한국당에 이어 민주당이 세 번째입니다.
국민의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안철수 전 대표와 비교섭단체인 정의당 심상정 후보를 포함하면 대선 초반 레이스는 5파전으로 시작됩니다.
문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으나 최근 국민의당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면서 대선구도가 출렁이고 있어 '5.9 장미대선'에서 '문재인-안철수' 양강 대결이 펼쳐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문 후보는 이날 재외국민 투표 결과를 포함한 수도권·강원·제주 경선에서 60.4%를 득표, 누적 득표율 57.0%로 과반을 차지했습니다.
문 후보는 2012년 대선 경선에서 56.5%를 득표, 역시 결선투표 없이 본선에 직행한 바 있습니다.
대선 대진표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문 후보는 경선과는 다른 본선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이어온 '대세론'을 확산하기 위해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광폭 행보를 보일 것으로 관측됩니다.
특히 일부 중도보수층까지 흡수한 안 지사와 전통적인 야권 지지층을 보유한 이 시장으로 향했던 표심을 한데 모으기 위한 당내 통합 행보에도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입니다.
문 후보는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국익과 국민보다 앞서는 이념은 없다. "며 "이제 대한민국에서 분열과 갈등의 시대는 끝나야 한다고 선언한다"고 말했습니다.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하면
정치권에서는 홍준표 한국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간의 범보수 연대에서부터 국민의당 안 전 대표와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까지 아우르는 비문 결집 시나리오까지 연대설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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