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의 핵심인물 중 한 명인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오는 6일 검찰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우 전 수석 측에 피의자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4일 통보할 예정이다.
그동안 정확한 소환 날짜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수사본부는 여러 여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6일 오전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우 전 수석이 검찰청사에 출석하면 개인 비리 의혹과 관련해 지난해 11월 특별수사팀의 조사를 받은 데 이어 두 번째가 된다.
우 전 수석은 그간 '비선 실세' 최순실 씨(61)의 국정농단 비리를 알고 있으면서도 묵인·방조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지자 이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청와대 측 지시나 요구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은 문화체육관광부·공정거래위원회·외교부 등 공무원을 '표적 감찰'하고 퇴출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 2월 우 전 수석을 직무유기·직권남용 등 혐의의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돼 사건이 검찰로 넘어왔다. 검찰은 그동안 쌓여 온 각종 의혹을 확인해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수사 기록과 증거자료를 넘겨받은 검찰은 약 한 달 동안 47명의 참고인을 조사하고 지난달 24일에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등 압수수색을 시도해 임의제출 방식으로 필요한 자료를 확보했다.
세월호 사고 당시 해양경찰 수사를 둘러싼 외압 의혹과 관련한 핵심 관계자 조사도 동시에 이뤄졌다. 검찰은 지난 3일엔 2014년 5월 당시 해경 수사 전담팀장인 윤대진(53·25기) 부산지검 2차장검사
검찰은 우 전 수석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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