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발사한 북한 미사일 종류를 두고 한미 간 분석이 미묘하게 엇갈리는 것 같습니다.
외신들이 미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스커드 계열 미사일이라고 했는데 우리 국방부의 분석과는 다릅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정부가 어제(5일) 발사된 북한 미사일에 대한 분석을 수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쏜 미사일은 스커드 ER로, 1분 정도 비행한 뒤 비행 결함으로 추락했다고 미 국방부 관계자가 외신들에게 확인해 준 겁니다.
애초 북극성 2형 미사일이 9분 비행했다고 발표했지만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 군 당국은 기존 분석을 고수하는 상황.
▶ 인터뷰 : 노재천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미국에서는 판단을 수정했다고 얘기를, 발표를 한 거거든요.) 현재까지 한미 당국에서도 어제 초기분석 내용을 가지고 평가하고 있다는 내용을 말씀드립니다."
미사일 종류를 놓고 한미 군 당국의 분석이 엇갈린 겁니다.
스커드 ER은 불안정한 액체 연료를 쓰기는 하지만, 이동식 발사대를 사용해 기습 도발이 가능한 성공률이 높은 미사일입니다.
그런데, 미국 분석대로 스커드 ER이라면 이상한 부분이 있습니다.
스커드ER은 성공률이 높은데, 마치 불안정한 미사일을 시험하는 것처럼 굳이 인적이 드문 바닷가에서 발사한 점과, 이동식이 아닌 고정식 발사대를 사용한 점입니다.
미사일 도발이 성공할 때마다 대대적으로 보도했던 북한이 이번에 침묵을 지키고 있어 미사일이 실패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