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당 소속 목포시의원들이 세월호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가 호되게 비판을 받았습니다.
박지원 대표가 부랴부랴 사과를 했지만, 미수습자 가족들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를 비롯한 당 소속 의원들은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신항을 찾았습니다.
현장에선 해양수산부의 세월호 브리핑이 진행됐지만, 국민의당 일행 일부는 이 자리에 없었습니다.
이들은 브리핑을 듣는 대신, 작업 현장 곳곳을 다니며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사진에는 목포 시의원들도 포함돼 있습니다.
세월호의 육상 운반에 잇따라 실패하면서 목포 신항의 분위기가 극도로 침체된 상황.
상황 파악이 안 되는 의원들의 행태에 미수습자 가족들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 인터뷰(☎) : 해양수산부 관계자
- "해양수산부령으로 정하는 사진 촬영을 하는 행위가 일단 금지가 되어 있고요. 이걸 위반했을 때는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하도록 되어 있고요…."
비난 여론이 쇄도하자, 국민의당박지원 대표는 SNS를 통해 "사려깊지 못한 일에 대해 사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기가 막힐 노릇'이라며 국민의당을 비판했고, 안철수 후보의 사죄와 당 차원의 엄정한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박인학·김준모·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