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도발을 두고 김정은과 트럼프 미 대통령의 강대강 대결이 잦아들지 않자, 발등에 불이 떨어진 사람은 다름 아닌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입니다.
어제는 "북한이 계속 도발한다면 사드배치는 불가피하다"고 하더니, 오늘은 "한미동맹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지난해 7월이죠.
"정부가 사드 배치 결정을 재검토하고 공론화해야 한다"고 했던 게 아직도 기억에 생생한데 말이죠.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안보 불안이 높아지자 지역 일정까지 서둘러 마무리하고 서울로 온 문재인 후보.
각 당 대선후보에게 '5+5 긴급안보회의'를 재차 요청하고,
"참화가 벌어진다면 먼저 총을 들고 나서겠다"고까지 말했습니다.
더 나아가 그동안 주장했던 '사드 배치 유예' 입장도 선회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어제)
- "북한이 핵도발을 계속하고 중국이 북한 핵을 억제하지 못한다면, 사드배치가 불가피하게 될 것임을 직시해야 합니다."
심지어 오늘(12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사드 배치는 주권적 결정사항"이고, "한미동맹이 가장 중요하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지난해 7월 "정부가 사드 배치 결정을 재검토하고 공론화해야 한다"고 했던 모습과 확연히 달라진 셈입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문 후보의 안보 중심 '우클릭' 행보에 힘을 실었습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준비된 안보 대통령'·'평화 대통령'의 면모를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선거 때마다 '북풍' 등 안보 이슈가 중도·보수층 표심을 좌우하는 주요 변수인 만큼 선제 대응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김 원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