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한국기자협회와 SBS 공동으로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 공개홀에서 열린 대선후보 첫 합동토론회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등 5개 주요 정당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이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미국이 북한에 군사적 타격을 가하려 한다면 어떻게 대응하겠냐'는 질문에 "미국에 전화해 선제 공격을 보류시켜야 한다"고 답했다. 문 후보는 이날 방송된 정강정책연설에서도 "한국의 동의없는 어떠한 선제타격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와튼스쿨 동문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쟁은 절대 안 된다고 이야기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도 북한에 압력을 가하라고 하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 모두 선제타격에 강력히 반대한 셈이지만 미국을 설득하지 못했을 때 어떤 후속조치를 할 것인지는 답하지 않았다.
이에 비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미국과 협의해 선제타격이 이뤄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도 "만약 선제타격이 이뤄지면 전투를 준비해야 한다. 국토수복작전에 즉각 돌입하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도 "선제타격을 한다면 한·미간 충분한 합의하에 모든 군사적 준비를 다 한 상태에서 해야 한다"고 답했다.
보수진영 후보들은 사드(THAAD) 배치 문제를 놓고도 각을 세웠다. 문 후보는 "찬반 양쪽 가능성을 열어두고 (차기 정부로)미루자고 한 것"이라며 피해나갔고, 안 후보는 "상황이 바뀌면 대응도 바뀌는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지지율 선두를 다투는 문 후보와 안 후보간 설전도 치열했다. 안 후보가 "문 후보 사람이 되면 죄가 사해지고 저를 지지하면 적폐세력인가"라며 공세를 펴자 문 후보는 "안 후보 말씀이야말로 국민 모욕"이라고 받아쳤다.
한편 매일경제신문·MBN 의뢰로 리얼미터가 전국 성인 1525명을 대상으로 지난 10~12일 실시한 주간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 중앙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고)에서 문 후보가 안 후보를 오차범위를 넘어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문 후보는 지난주보다 2.6%포인트 오른 44.8%를 기록해 같은 기간 2.4%포인트 올라 36.5%에 머문 안 후보와 8.3%포인트 차이를 기록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8.1%), 정의당 심상정(2.8%), 바른정당 유승민(1.7%) 후보 등은 지지율이 소폭 하락하며 양강구도가 더욱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각종
[신헌철 기자 / 임성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