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9대 대통령을 노리는 5인의 정당후보들이 13일 저마다 자신의 대통령 돼야할 이유를 내세우며 첫 집단토론에 나섰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준비된 대통령'을 내세우며 탄탄한 조직과 국정운영 경험을 과시했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한미동맹 기반의 자강외교'를 주장하며 백척간두의 안보위기 해결사가 자신 뿐이라는 점을 중도보수층에 어필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개혁을 내세우며 보수표심을 자극했다. 반대로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노동을 국정 1과제로 거침없는 개혁을 펴겠다며 진보 후보의 길을 걸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본인이야말로 '보수의 희망'이라며 개혁대통령이 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민주당 문 후보는 토론회에서 "저는 우리 경제·안보·외교·정치 위기를 해결할 유일한 준비된 후보"라며 "이번 대선은 어느 때보다 준비된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저는 국정 경험은 물론 안보정책조정회의에서 국가안보를 다룬 경험도 있다. 남북정상 10·4 선언 때 준비위원장으로 북한을 가본 경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후보는 "제가 이루고자 하는 성장은 혜택이 부자·재벌 대기업에만 가지 않고 중소기업과 모든 국민에 골고루 배분되는 국민성장"이라며 "국민성장이 이뤄져야 민생과 내수가 살고 경제를 성장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출 대기업 중심의 외바퀴 성장전략에서 소득주도·일자리·동반성장·혁신이 함께하는 4륜 경제성장으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며 "국민 주머니를 두둑하게 하는 소득주도 성장을 이뤄야 소비가 늘고 내수가 살면서 경제가 성장하며, 이는 다시 일자리와 국민소득으로 돌아오는 선순환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강론으로 막판 대역전을 노리고 있는 국민의당 안 후보는 "튼튼한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우리가 스스로를 지킬 수 있게 국방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자강안보를 화두로 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선제타격할 수 있다는 암시를 주면서 한반도 위기가 증폭되는 상황에서, 최근 우클릭으로 돌아선 문 후보와의 차별성을 강조하는 셈이다.
안 후보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서는 "민간과 기업이 주도하도록 하고 정부는 뒷받침하는 정책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은 미래를 예상할 수 없다는 특징이 있어 정부 운용 기조도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4차 산업혁명 등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를 얻기위한 대응책으로 획기적인 교육정책의 전환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그는 "교육부를 없애고 국가교육위원회를 만들어 여기서 장기 교육정책을 합의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초·중·고·대학에서 창의 교육이 가능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제 개편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학교 졸업 후 중·장·노년층도 국가가 책임지고 교육하는 평생교육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자유한국당 홍 후보는 "대한민국 정치권의 금기사항인 민주노총과 전교조를 반드시 개혁하겠다"며 "저는 (경상남도지사를 지내며) 진주 의료원 사태와 무상급식 파동을 통해 귀족 강성노조 및 전교조와 싸워 이겼다"고 밝혔다. 보수층이 심리적 반감을 가지고 있지만, 선거철 표 때문에 함부로 얘기하지 못한 이슈를 던지며 반등을 노리는 셈이다.
홍 후보는 "기업에는 자유를 주고 서민에게는 기회를 주는 게 대한민국이 잘 사는 길이라고 본다"면서 "그러나 강성 귀족노조 때문에 일자리가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세계적으로 우파 스트롱맨 시대"라면서 "결기와 강단으로 이분들과 적극적으로 협상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바른정당 유 후보는 "저 유승민은 진짜 보수, 보수의 새 희망"이라며 "저는 경제전문가 안보전문가이고, 따듯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저 유승민이 책임진다"고 말했다. 그는 8년간 국회 국방위원장, 국방위원, 외교통일위원을 거쳤다며 "안보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는 저라는 것을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면서 "진보 후보들은 일관성 없는 대책으로 안보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심 후보는 "60년 기득권체제를 확 혁파해야 한다. 저만 할
[전범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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