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미국의 압박이나 주변국의 복잡한 셈법에도 아랑곳않는 모습입니다.
김정은은 김일성 생일 105주년 열병식 기념 공연을 가졌는데, 미사일로 미국을 공격하는 영상을 튼 것은 물론이고 미사일 부대를 찬양하는 노래까지 만들어 감상한 겁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인민복 차림의 김정은이 간부들을 이끌고 나타나더니 손을 흔들어 줍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최고령도자동지께서는 열광의 환호를 올리는 출연자들과 열병식참가자들에게 따뜻한 답례를…."
김일성 생일 105주년 열병식에 참가한 군인들을 모아 김정은이 직접 공연을 베푼 겁니다.
이어 북한의 각종 부대를 칭송하는 노래가 연달아 소개되는데,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불패의 당군의 자랑스러운 모습을 구가한 포병의 노래,땅크병의 노래,항공군가,잠수함해병의 노래,화성포병의 노래 등으로…."」
「 북한 미사일 부대인 화성포병부대를 주제로한 노래까지 만들어진 겁니다.
」
이뿐 만이 아닙니다.
공연의 마지막 부분에 연주된 곡의 제목과 가사가 호전적일 뿐 아니라,
▶ 인터뷰 : 연주곡 '우리의 총창 위에 평화가 있다'
- "(우리의 총창 위에) 평화가 있다"
이어 뒤 화면에서 북한 중장거리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이 발사되더니 어딘가를 폭격하는데, 이어 성조기가 불타는 장면이 나옵니다.
자신들이 새로 개발한 미사일로 미국을 공격하는 영상을 공식행사에서 방영한 겁니다.
뿐만 아니라, 이번 공연 화면에는 방사포와 장사정포, 그리고 무수단 발사 장면까지 되풀이 하며 방송됐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naver.com]
영상편집: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