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9일) 열린 TV토론회는 이전과는 좀 달랐습니다.
후보들이 토론회 내내 서 있었죠.
2시간 동안 서서, 원고도 없이 토론을 한 뒤 후보들은 어떤 표정들을 지었을까요?
최형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처음 시도된 스탠딩 토론의 가장 큰 문제점은 중구난방으로 후보들의 말이 뒤섞이면서 시끄러운 말싸움 양상이 벌어졌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후보
- "저 말 안 끝났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제가 (질문을) 바꿀 수 있습니다. 답을 드리고 질문을 바꾼 거죠."
▶ 인터뷰 :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 "아니, (안철수 후보가) 계속 묻잖아요."
토론회 이후 스탠딩 방식 자체에 대한 불만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제자리에 가만히 서서 응답하는데, 이게 무슨 스탠딩 토론의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고요."
▶ 인터뷰 :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 "체력장 테스트 하는 것 같아. 두 시간을 세워 놓으니까 무릎이 아파요."
각 주제별로 보다 깊이있는 토론이 진행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유승민 / 바른정당 대선후보
- "중간중간에 너무 시간이 누구는 빨리 끝나고 누구는 늦게 끝나고 그것만 조절해주면…."
▶ 인터뷰 : 심상정 / 정의당 대선후보
- "국민들이 살아가면서 다음 대통령이 해결해줬다는 숙제들이 많지 않겠습니까. 좀 더 집중적인 논의가 이뤄질 수 있으면 좋겠다…."
반면, 원고 없는 끝장 토론 형식으로 후보들의 내공을 엿볼 수 있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후보
- "처음 이제 시도하는 형식 아닙니까. 나름대로 어느 정도 괜찮은 형식 같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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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