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후보, 문재인 비판 '후폭풍'…1천통 넘는 항의전화에 탈당까지
↑ 정의당 심상정 / 사진=연합뉴스 |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19일 TV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작심 비판'한데 대해 20일 정의당 안팎에서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일부 문 후보 지지자들이 정의당을 대상으로 거세게 항의하는 등 논란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심 후보는 전날 문 후보를 향해 국가보안법 폐기 등의 쟁점 등에서 확실한 입장을 보이지 않는다며 공세를 폈습니다.
또 복지공약에 대해서는 문 후보가 후퇴했다며 날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이를 두고 야권에서는 선명한 진보노선을 앞세워 문 후보와 차별화함으로써 민주당이 확보한 진보층 표심을 가져오기 위한 전략적 공세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이튿날까지 정의당 당원들 사이에서는 심 후보의 '문재인 때리기'에 대한 찬반논란이 벌어지고, 일부 문 후보 지지자들의 항의와 비판도 온종일 이어졌습니다.
일부 당원들은 심 후보가 보수진영과 함께 문 후보를 '협공'한 것과 다름없다면서 당원 게시판에 탈당 의사까지 밝히고 나섰습니다.
심 후보가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지나친 공세를 하면서 오히려 보수진영 후보들을 돕게 됐다는 것입니다.
실제 이날 오전까지 10여명의 당원들이 탈당했다고 정의당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특히 문 후보 지지자들이 정의당 당사에 항의전화를 반복하면서 당 업무가 온종일 마비된 상태라고 정의당 측은 전했습니다.
이혁재 사무총장은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오늘만 항의 전화가 1천 통 가까이 와서 당직자들이 일할 수가 없었다"며 "논리적인 비판이라면 받아들이겠지만, 고성을 지르며 욕을 하면서 '문재인 비판하지 말아라'고 하는 전화가 대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사무총장은 "잘못된 정책이나 바람직하지 않은 사안에 대해 비판하는 것이 민주주의 원리"라며 "문 후보나 민주당에서 지지자들에게 이러한 행
문 후보 지지자들의 비난은 SNS에서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일부 지지자들은 심 후보 페이스북에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얄밉다', '한심하다', '적폐세력 두고 왜 문 후보를 비판하는가' 등의 댓글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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