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과 함께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의 민간경제외교분야 광폭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주한 미국 기업들의 협의체라는 본래 기능에 미국 재계 및 트럼프 행정부와 한국 재계를 연결하는 고리로서 암참이 나서고 있다. 또 제임스 김 회장이 내걸고 있는 '뉴 암참' 정책에 따라 국내 정관계를 상대로 주한 미국 기업과 한국기업들의 의견도 적극적으로 개진하고 있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한국기업들 중에서도 암참 회원가입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 암참을 통해 트럼프 시대 미국 정부와 연결고리를 만들기 위해서다.
일례로 암참은 회원사들과 함께 내달 15일 미국 행정부와 의회를 방문하는 '도어녹'(Door Knock) 행사를 진행한다. '도어녹'행사는 매년 진행하는 행사지만 올해엔 트럼프 행정부와 만날 수 있는 자리라 한국 기업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CJ, 풍산 등은 암참에 새로 가입했다. 재계 관계자는 "미국이 '아메리카 퍼스트'를 외치면서 대미 경제 외교의 역할은 점점 중요해지면서 암참이 국내 창구역할을 할 단체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암참은 올해 도어녹 행사를 통해 한미 FTA 등의 장점 및 한국 경제 여견에 대해 행정부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암참은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보더라도 주요 인사들과의 간담회가 수차례 진행했다 .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2월 13일)을 비롯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4월 12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4월 14일) 등이 초청연사로 나섰다. 또 지난 18일에는 한국을 찾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암참과 만나 의견을 들었다. 암참 관계자는 "양국 정부의 고위관계자와 암참 회원사들의 만남을 통해 양비즈니스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 문 후보가 암참과 유럽상공회의소를 찾아 '한국에 투자해 달라'고 요청한 것은 암참의 달라진 위상을 대변한다. 문 후보는 경제단체 중 처음으로 암참과 유럽상의를 방문해 "그 동안의 투자에 대해 감사를 드린다"면서 "지금이 대한민국에 베팅할 최고의 기회"라고 투자를 독려하고 나섰다. 또 미국 정부가 한국 정부와 기업들에게 갖고있는 편견과 오해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해명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암참은 또 개별 산업 분야에서
[강영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