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문재인, 북한 가서 출마하라" vs 민주당 "홍준표, '돼지발정제' 사과하라"
↑ 문재인 송민순 문건 홍준표 돼지발정제 / 사진=연합뉴스 |
자유한국당이 21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안보관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으며 '문재인 때리기'를 이어간 가운데, 문 후보도 홍준표 한국당 후보의 '돼지발정제' 논란을 거론하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한국당은 주적(主適) 논란에 이어 노무현 정부가 2007년 유엔 북한인권 결의안에 기권한 과정을 놓고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던 문 후보가 거짓 해명을 했다는 취지의 '송민순 문건'이 공개되자 문 후보를 맹폭했습니다.
문 후보는 13일 첫 TV토론에서 '북한인권 결의안 문제를 북한에 물어봤느냐'는 질문에 아니라고 답했다가 19일 두 번째 TV토론에서는 "직접 확인한 것이 아니라 국정원 정보망이나 휴민트 등을 가동해 북한 반응을 판단해 보도록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당은 송 전 장관이 공개한 문건으로 볼 때 해외 등 국정원 정보망이 아니라 북한으로부터 직접 반응을 받았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총공세에 나섰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경상북도 포항 죽도시장 유세에서 "오늘 송 장관이 청와대 메모를 공개했는데 북한에 물어본 것이 확실히 밝혀졌다"면서 "문 후보는 어떻게 이렇게 엄청난 거짓말을 하고도 대통령이 되려고 하느냐"고 성토했습니다.
한국당은 진실규명을 위해 문 후보를 형사고발 하겠다는 의사도 피력했습니다.
이철우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문 후보 측에 당시 회의록의 공개 열람도 제안하면서 "명백한 사실 규명을 위해 형사고발 조치까지도 검토해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변환봉 수석부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문 후보는 차라리 북한에 가서 대통령 출마하라"면서 "만에 하나 북한 주민 지지를 받아 당선되면 남북 화합과 평화, 통일의 일등 공신이 될 것"이라고 비꼬았습니다.
문 대선후보 측은 이날 홍후보가 대학 시절 '돼지흥분제'를 이용한 친구의 성범죄 모의에 가담했다고 자서전에서 고백한 사실이 알려진 것을 두고 "홍 후보는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문 후보 측 선대위 박광온 공보단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입에 올리기조차 민망한 한국당 대선후보의 수준을 개탄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박 단장은 '책에서 다 설명했
박 단장은 "홍 후보와 한국당은 즉시 국민 앞에 정중히 사죄해야 한다"며 "홍 후보는 대한민국 대선후보로서의 품격과 자격을 갖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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