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들으셨듯이, 문재인 후보측은 승리를 뛰어넘어, 안정적인 집권을 위한 전략에 뛰어든 느낌입니다.
당 분위기는 당연히 고무됐겠죠.
하지만, 너무 들떠 자칫 일을 그르칠 수도 있단 우려 때문일까요.
당내에서는 경거망동하지 말라는 경계령과 함께 끝까지 분위기를 다잡는 모습도 보입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대의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입니다.
"당이 당으로 느껴지고 승리가 피부로 느껴진다"는 내용입니다.
송영길 선대위 총괄본부장 역시 지난 23일 토론회 이후 SNS에 "벌써 게임이 끝났다는 축하
전화가 온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의원 대다수도 문 후보를 따라다니며 유세차에 같이 올라 플래시 세례를 받고 싶어하는 상황입니다.
- "자!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 후보는 누구?
- "문재인!"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자, 당 내부에서는 끝까지 경거망동해서는 안 된다는 경계령이 떨어졌습니다.
추미애 대표는 선대위 비공개 회의에서 지역구 표심 관리가 부실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끝까지 긴장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 나아가 추 대표는 의원들에게 "중앙 대규모 유세가 아닌 지역유세와 기동유세로 전환"하고 "지역구 골목골목을 지역 정책으로 채우라"는 내용의 공지 문자까지 돌렸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역위원장들이 의원이 지역구를 버리고 문 후보만 따라다닌다고 문제를 제기하자 추 대표가 받아들인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 스탠딩 : 박준우 / 기자
- "대선이 2주 남은 상황에서 섣부른 승리감에 도취돼선 안 된다는 판단에 민주당 선대위가 전체적인 재정비에 나선 모습입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