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미국에 대한 도발 수위를 낮추지 않고 있는 모습입니다.
얼마 전 있었던 최대 규모의 화력 시위가 사실 미국을 겨냥한 것이라며 미국이 먼저 태도를 바꾸라고 선전하고 있는 겁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북한 영상 '멸적의 조준경 안에 있다'
- "만일 미국이 무모한 도발을 걸어온다면 전면 전쟁에는 전면 전쟁으로, 핵 전쟁에는 우리 식의 핵 타격전으로 대응할 것입니다."
북한 간부 최룡해의 김일성 생일 105주년 기념 연설로 시작한 이 영상은 북한 선전매체가 공개한 겁니다.
미국 항공모함과 백악관 등을 미사일 조준경 안에 넣는 듯한 이미지도 보여줍니다.
노골적으로 위협하는 자막과 함께, 북한의 자주포와 스커드 ER이 마치 이를 폭격하는 듯 조잡하게 영상이 이어집니다.
북한계 재일교포 기관지인 조선신보도 여기에 합세했습니다.
「 새로 올린 글에서 지난 25일 화력 훈련으로 "인근 수역에 온 핵 항공모함을 기습 타격하는 전법을 이미 완성해놨다"고 밝힌 겁니다. 」
북한 관영매체는 당시 훈련 타격 대상이 단순히 '적 함선'이라고만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 26일)
- "잠수함들이 신속히 침하하여 적 함선들에 강력한 어뢰공격을…."」
「 그러다 조선신보를 통해 그 적 함정이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호라고 공언한 겁니다. 」
제재로 인해 궁지에 빠졌지만 당분간 강대강 대치 국면을 이어가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