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5일 앞두고 공직선거법상 공표할 수 있는 마지막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도 '1강 2중 2약'의 구도가 이어졌다. '2중'을 형성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순위는 여론조사마다 달랐다.
한국갤럽은 지난 1∼2일 전국 성인 1015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38%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하지만 지지율은 전주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안철수 후보는 20%로 2위를 기록했지만 전주보다 4%포인트 떨어지는 하락세를 이어갔고 홍 후보는 16%로 안 후보를 바짝 추격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전주보다 각각 1%·2%포인트 오른 8%와 6%를 기록했다.
하지만 CBS가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서는 안철수 후보와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이 똑 같게 나왔고, 적극적인 투표층에서는 홍 후보가 안 후보를 역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르면 문재인 42.4%, 홍준표 18.6%, 안철수 18.6%, 심상정 7.3%, 유승민 4.9%의 지지율을 보였다.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적극 투표 의향층 조사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45.6%를 기록했고, 홍준표 후보가 18.8%로 안철수 후보(16.9%)를 근소하게 앞섰다.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가 뒤집힌 적은 한번도 없다. 선거운동을 거치면서 선거구도가 굳어져서 막판 변수가 발생하더라도 선거 결과를 뒤집을만한 영향력을 발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막판까지 부동층이 두자리 숫자 비율로 남아 있는데다 문 후보 지지율이 40% 안팎의 박스권에 갇혀 있는 점이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한국갤럽조사에서는 4월 마지막주와 마찬가지로 부동층이 11% 수준을 유지했다.
공식적으로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상황에선 '여론조사'로 포장한 가짜 뉴스가 확산될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김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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