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상임중앙선대위위원장이 광주에서 열린 안철수 후보 지원 유세에서 "여기서는 이말하고 저기서는 저말하는 문재인 후보는 대통령 후보 자격도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진행된 '집중유세'에서 "문 후보는 TV토론에서 동성애를 반대한다고 했지만 동성애 단체인 '친구사이' 질의서에 차별금지법을 마련하겠다고 하면서 찬성 입장을 내비쳤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이어 "동성애를 찬성하든 반대하든 그건 본인 판단인데 문제는 여기선 이말, 저기선 저말하는 것"이라며 "지난 2월 호남 총리를 하겠다고 하고 지난주엔 비영남 총리를 하겠다"고 하는 등 말바꾸기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그는 "문 후보가 지난해 총선에서 호남에서 지지를 받지 않으면 대선에 안나오고 정계 은퇴를 한다고 했다가 이제는 대통령에 나오면서 그 땐 전략적이었다고 했다"며 "이런 사람은 대통령이 안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박 위원장은 사전투표에서 호남 투표율이 높았던 것과 관련 "이번에 광주, 호남 사람들이 31~34%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것은 안 후보를 다 찍었다고 생각한다"며 "호남에서 안 후보를 지지하는 걸 보니 안 후보가 되겠다고 여겨진다. 전국에서도 안철수 바람이 일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집중유세에는 광주에서 '뚜벅이 유세'를 진행하고 있는 안 후보는 물론, 최근 안 후보 지지전선에 나선 김한길 전 대표와 그의 부인 최명길씨가
김 전 대표는 "자격도 없는 박근혜가 대한민국을 이렇게 망쳐놨다. 이렇게 내용이 없는 사람인 줄 몰랐고 박정희(전 대통령) 딸이라는 것 하나 내세워 (대통령 자리에) 앉지 않았나"라며 "이제는 누구의 딸, 누구의 비서실장, 누구의 뭐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