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첫 미국과 중국 외교 특사로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과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일본과 러시아 특사로는 더불어민주당의 문희상·송영길 의원이 언급되고 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미·중·일 정상들과 연쇄 통화를 마친 문 대통령은 조만간 이들 4개국 특사와 함께 외교·안보 라인 인선 내용을 발표할 전망이다.
미국 특사에는 주미 대사를 지낸 홍 전 회장이 유력하다. 홍 전 회장은 지난달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과 만난 사실을 공개하며 "내각 참여 제안을 받았지만 내가 그럴 군번은 아니다"면서도 "평양 특사나 미국 특사 제안이 온다면 도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은 이르면 오는 13일 박 의원을 당내 중국통 의원들과 함께 중국 특사로 파견할 예정이다. 박 의원은 중앙일보 홍콩특파원을 지내고 정계에 진출해 국회부의장을 역임함 5선 의원으로, 당내에서 대표적인 중국통으로 꼽힌다. 이번 파견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북핵 문제를 별도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특사로 내정된 송 의원은 중국과 러시아 외교통으로 대선 과정에서 문 대통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다. 송 의원은 인천시장 시절인 지난 2013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초청으로 크렘린 궁을 방
일본 특사로 언급되는 문 의원은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지내 일본에 정통한 인사로 유명하다.
청와대 측은 "4대국에 특사를 파견할 방침은 있으나 몇 개국에 언제, 누구를 파견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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