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친박 겨냥 "탄핵 때 바퀴벌레처럼 숨어 있다가"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였던 홍준표 전 경상남도지사가 당내 친박(친박근혜) 세력을 바퀴벌레에 빗대 비난했다.
홍 전 지사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친박계를 두고 "박근혜 팔아 국회의원 하다가 박근혜 탄핵 때는 바퀴벌레처럼 숨어 있었고 박근혜 감옥 가고 난 뒤 슬금슬금 기어나와 당권이나 차지해보려고 설치기 시작하는 자들"이라며 "참 가증스럽다"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친박계를 향해 "차라리 충직스러운 이정현 의원을 본 받으십시오"라고 비판했다. 홍 전 지사가 언급한 이 의원은 한때 '박근혜의 입'이라고 불릴 만큼 박 전 대통령 최측근인 인물로 탄핵 국면 당시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의 당대표를 역임했다. 이 의원은 박 전 대통령 탄핵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 1월 2일 탈당했다. 당에 남아 당원권 징계 처분을 받은 친박계 핵심인물 서청원·최경환·윤상현 의원은 최근 징계 해지 처분을 받았으나 이 의원은 복당마저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지사는 친박계 의원들을 향해 "더 이상 이런 사람 정치권에서 행세하게 해서는 안 됩니다"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