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유가족의 슬픔에 함께 눈물을 흘리고, 꼭 안아줬습니다.
대선 당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지지했던 가수 전인권 씨에게도 무대를 허락했습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자리에 앉아 유가족 김소형 씨의 추도사를 듣는 문재인 대통령.
"사랑합니다, 아버지"
오열하는 소형 씨를 보며 눈물을 참지 못하고, 이내 무대로 걸어나갑니다.
뒤돌아 들어가는 소형 씨를 돌려세운 문 대통령은 꼭 안아주며 "울지마라"고 위로했습니다.
「1980년 5월 18일 광주에서 태어난 소형 씨는 계엄군의 총탄에 맞아 숨진 아버지가 안아준 것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
"저 들에 푸르른 솔잎을 보라"
기념공연에서 '상록수' 부른 가수는 바로 전인권 씨입니다.
대선 때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공개 지지했지만, 기념식 무대에 섰고, 문 대통령도 열심히 따라 부릅니다.
묘역으로 자리를 옮겨서는 직접 허리를 숙이고, 무릎을 굽히며 참배했습니다.
유가족의 이야기도 하나하나 경청합니다.
참배를 마치고 나오는 문 대통령에게 달려가는 시민들은 경호가 무색하게 양 옆을 둘러싸고 사진을 촬영하고, 손을 잡으며, 눈을 맞췄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