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5·18 행사를 마친 뒤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가 하루가 지났음에도 화제인데요.
대통령이 행사 뒤에 찾은 곳은 광주 도심의 한 허름한 식당이었습니다.
왜 하필 그런 허름한 식당을 찾았을까요.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 5·18 기념식을 나선 문재인 대통령은 바로 서울로 향하지 않고 광주 도심의 허름한 골목을 찾았습니다.
점심을 해결하러 5·18 유공자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에 들른 건데, 식당 주인은 당일에서야 이 사실을 알았습니다.
메뉴는 8천 원짜리 육회 비빔밥.
그릇을 싹 비운 문 대통령은 즉석해서 '사람이 먼저다'라고 쓴 족자를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신지윤 / 식당 주인
- "격이 있는 높은 분이 아니라 그냥 친정 오빠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대통령이 식사를 했던 자리는 보시는 것처럼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돕니다."
소문을 듣고 찾아온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룬 것인데, 시민들은 광주의 아픔을 어루만져준 대통령의 행보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정미정 / 광주 지산동
- "이제야말로 정말 임금다운 임금, 대통령다운 대통령이 나온 것 같아서 기분이 좋고…."
앞서 5·18 행사장을 나설 때엔 문 대통령 의전 차량이 응급 환자를 태운 구급차에 길을 터줘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시민들은 대통령이 가는 곳마다 훈훈한 미담을 남긴다며 크게 환호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화면제공 : 광주 북부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