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이례적으로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인선 발표와 함께 딸 위장전입과 이중국적 문제를 공개했습니다.
강 후보자의 남편 역시 이를 인정하며 딸이 다시 한국 국적을 취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근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조현옥 / 청와대 인사수석
- "장녀가 미국에서 1년간 고등학교에 다니다 한국으로 전학 오는 과정에서 위장전입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청와대에 따르면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큰 딸은 지난 2000년 미국에서 한국으로 전학온 뒤 1년 동안 친척 집에 주소를 뒀습니다.
또 미국에서 태어나 이중국적자였던 큰 딸은 2006년 미국 국적을 선택하기도 했습니다.
강 후보자의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도 이같은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이 교수는 한 인터뷰에서 큰딸이 경쟁이 치열한 한국 고등학교에 가는 것에 부담을 느끼자 강 후보자가 엄마로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딸이 스스로 미국 국적을 선택했지만, 다시 한국 국적을 취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딸에게 자식이 미국인이면 외교 업무에서 이해충돌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설명하자 흔쾌히 받아들였다는 겁니다.
청와대는 이같은 문제에도 강 후보자의 외교역량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위장전입 비리 관련자는 공직에서 배제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원칙에 어긋나는 셈이어서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의 거센 공세가 예상됩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