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후보자 "3년 7개월전 잃은 큰아들"…'아픈 가족사' 눈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1일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김동연(60) 아주대 총장을 지명한 가운데 김 후보자가 최근 발간한 책이 화제입니다.
김동연 후보자가 발간한 책에는 김 후보자의 아픈 가족사가 담겼습니다.
김동연 후보자는 이날 인선 발표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아픈 가족사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김동연 후보자는 "3년 7개월 전에 큰아들을 잃었다"라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는 책을 발간한 시기에 대해 "아들의 힘든 시기에 투병 의지를 살리기 위해 준비한 책이다"라며 "(해당 책은) 경제현안이나 정책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를 담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책에서 여러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킹핀'을 치는 게 중요하다고 언급한 것의 의미에 대해 그는 "볼링에서 1번핀, 3번핀 뒤에 숨어있는 5번핀이 킹핀인데 이를 건드려야 10개 핀을 다 쓰러뜨릴 가능성이 있다"면서 "사회문제 해결에도 저성장 핀 뒤에 청년실업이나 저출산 핀이 있다면 같이 넘어뜨릴 수 있도록 현상 속에 있는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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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연/사진=연합뉴스 |
김동연 후보자는 문 대통령과 일면식도 없으며 인선 관련 연락을 전혀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그는 어려운 가정 형편에 상고와 야간대학을 나와 은행원으로 일하다가 행정고시에 합격, 정통 경제관료의 길을 걸었습니다.
당시 뛰어난 인재가 수두룩한 기재부에서 그는 치밀함과 철저함을 주 무기로 삼아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 예산실장과 2차관을 지냈고,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에 이어 경제부총리에까지 지명된 입지전적 인물입니다.
김동연 후보자는 평소 기부에 관심이 많아 늘 월급의 상당 부분을 주변에 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한 이날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버스를 타고 의왕시 자택으로 귀가하는 소탈한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한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오늘(22일) 출근길에서 김동연 부총리 후보자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그는 김동연 부
또한 이 총재는 "옛날에 그분이 청와대 경제비서관을 할 때 제가 한은 부총재보였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 같이 일했다"며 김 후보자와 인연을 짧게 소개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