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는 특이한 점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북한은 주로 오전에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오후에 발사한 겁니다.
어떤 이유일지 최형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어제 북극성 2형을 발사한 건 우리 시각으로 오후 4시 59분.
오전이 아니라 오후에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북한이 올해 들어 모든 미사일을 오전에 발사했고, 지난해에도 오후 발사는 드물었습니다.
이를 두고 우리 군의 탐지능력을 확인해보려 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어제 발사한 북극성 2형은 고체연료 미사일로 발사 준비시간이 짧은데, 예상치 못한 시간에 발사해 적이 탐지할 수 있는지 시험해봤을 수 있다는 겁니다.
또, 자신들이 마음만 먹으면 아무 때나, 그리고 아무 곳에서나 일본과 미국을 공격할 수 있음을 선전하기 위해서라는 분석도 가능합니다.
실제로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북극성 2형은 발사준비에 5분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전하며 탐지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최근 핵 포기 시 북한과 대화도 가능하다며 손을 내밀기도 했던 미국은 충격을 받은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렉스 틸러슨 / 미국 국무부장관
- "이번에 진행된 (미사일) 실험은 실망스럽고 충격적입니다. 우리는 북한에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때문에, 앞으로 미국이 대북 압박에 더 큰 무게를 둘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역시 내일 비공개회의를 열어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합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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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