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청문회에선 이낙연 총리 후보자가 30여 년 전 기자 시절에 썼던 기사 내용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국 방문 성과를 치켜세우는 칼럼이 문제가 된 건데요.
이 후보자는 부끄럽다면서도 몹쓸 기자는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김광수 국민의당 의원은 이낙연 총리 후보자의 기자 시절 전두환 전 대통령의 방미 성과를 찬양하는 기사를 문제 삼았습니다.
▶ 인터뷰 : 김광수 / 국민의당 의원
- "이낙연 후보자께서 동아일보 정치부 기자로서 쓴 글들을 쭉 스크랩해봤어요. 칼럼을 보니까 (전두환 전 대통령 방미와 관련해)'놀랍다', '잘됐다'라고 하는 반응을 얻을 만하다라고 평가를 하셨습니다."
지금은 전 전 대통령을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추궁하자 기자 시절과는 정반대 입장을 내놓습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국무총리 후보자
- "법원에서 이미 판정한 것처럼 내란죄의 수괴였습니다."
이어 부끄럽다면서도 몹쓸 기자는 아니었다는 해명도 덧붙입니다.
▶ 인터뷰 : 김광수 / 국민의당 의원
- "저항의식이나 역사의식은 찾아보기 어렵고 홍보성 기사를 쓴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인터뷰 : 이낙연 / 국무총리 후보자
- "떳떳하지는 않습니다. 부끄럽습니다. (하지만) 제가 만약 아주 몹쓸 짓을 한 기자였다면 김대중 대통령님이 저를 발탁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신군부 시절 해직당한 언론인 선배들에겐 부채의식을 갖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국무총리 후보자
- "신군부에 의한 언론인 해직이 공교롭게도 저의 한 기수 선배들까지가 하한선이었습니다. 산 자의 부채감같은 게 평생 따라다닙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