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은 29일 각 "많은 부처들이 대통령 공약 베껴오고 했지만 대체로는 기존 정책들을 길만 바꾸는 표지 갈이가 많이 눈에 띄었다"고 일침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진행된 2차 전체회의를 통해 "사실 과거 잘못된 행정 관행에 대한 철저한 이해와 반성을 토대로 바꾸려는 진정성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안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5년간 보수 정부가 우리와 좀 다른 국정 운영을 했는데 새 정부 국정 철학을 우리 문재인 정부의 관료들이 제대로 느끼거나 공감하고 있지 못한 측면이 많다"며 "우리 정부는 촛불민심을 받드는 것이 중요한 과제인데 아직까지 공직자들은 그 점에 대해서 좀 우리와는 감이 다른 듯 하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김 위원장은 "조직 이기주의가 아직 남아있어서 부처에 유리한 공약은 뻥튀기하고 불리한 공약은 애써 줄이려는 것도 눈에 띄었다"며 "이런 것을 감안해서 우리가 국정과제들을 큰 틀에 맞춰서 묶고 수용하고 이행계획으로 구성하는 5개년 작성에 반영하는
아울러 "국정기획위 활동이 이제 꼭 한달 남았다. 한달 동안 엄청난 과제를 정리하고 로드맵으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여러분들 스스로 늘 주마가편하는 심정으로 국정기획위 업무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디지털뉴스국 길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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