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이런 일이 발생한 건지, 청와대의 설명을 따라가 보겠습니다.
먼저 지난 26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위승호 국방부 정책실장으로부터 사드 반입에 관한 보고를 받았지만, 이때는 4기의 발사대가 추가 반입됐다는 보고는 없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뭔가 석연치 않은 점들이 있다고 느낀 청와대 측은 이상철 안보실 1차장을 통해 이날 저녁 국방부 관계자를 사무실로 다시 불러 물어보니 발사대 4기의 추가로 반입된 사실을 처음으로 알게 됐다는 겁니다.
이런 사실을 알게된 정 실장은 28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사드 4기가 들어왔다면서요?"라고 물었지만, 한 장관은 "그런 게 있었습니까?"라고 반문했다는 거죠.
이후 정 실장은 29일 문 대통령에게 관련 사실을 보고했고, 다음날인 30일 문 대통령이 한 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이 사실을 직접 확인했는데, 이 과정이 보고다 되지 않아 충격을 받았다는거죠.
이에 대해 국방부는 26일 국방부 위 실장이 청와대 정 실장에게 보고를 하면서 사드 4기의 반입에 대해 소상히 설명을 했다고 밝히고 있어 해명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청와대가 보고누락을 공개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바로 28일 정의용 실장과 한민구 장관의 오찬이었는데요.
이 오찬이 끝난 뒤 정의용 실장이 한민구 장관을 보고 "이 사람 안 되겠구나"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형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