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또다시 고민에 빠졌습니다.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앞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해 이러저도 저러지도 못하는 모습입니다.
호남 민심을 고려하면 채택에 협조해야 하지만, 이낙연 총리에 이어 이번에도 찬성하면 '민주당 2중대'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임명을 두고 국민의당 내부 의견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대체로 호남 민심을 고려할 때 재벌 개혁의 상징인 김 후보자를 반대하기 어렵다는 정서가 강하지만,
▶ 인터뷰(☎) : 박지원 / 전 국민의당 대표 (YTN 라디오)
- "재벌개혁 전도사로서 언젠가는 한 번 재벌개혁을 해줘야 됩니다. 이러한 능력을, 또 과거 경력을 가진 분이 있겠는가…."
위장 전입 등 도덕성 논란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 인터뷰 : 이찬열 / 국민의당 의원
- "가장 공정하지 못한 사람을 공정거래위원장에 임명하려는 청와대 입장은 철회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이낙연 총리 인준을 통과시켰던 국민의당으로선 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에도 협력할 경우 '민주당 2중대'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당 지도부는 섣불리 한쪽 손을 들지 못하고 어정쩡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동철 / 국민의당 원내대표
- "청문위원들과 원내 지도부 간의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당의 입장을 정리할 것입니다."
하지만, 1시간 가까이 이어진 토론에도 결론은 얻지 못했고, 국민의당 오는 8일 의원총회를 열어 다시 한번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