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와 추경 등을 놓고 야당의 반발이 거세지자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상임위원장들과 만찬을 추진하는가 하면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추경 시정연설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청문회 과정에서 내각 구성이 계속 지체되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섰습니다.
당장 내일(9일)은 여당 지도부와 만찬을 하며
정국 돌파 방안을 논의하고 다음 주에는 국회 상임위원장들도 만납니다.
상임위를 중심으로 인사청문회 검증 공세가 거세지면서 '야당 달래기'에 나선 겁니다.
당장 급한 추경 예산안과 정부조직법 등도 논의 대상입니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더는 여당에만 짐을 지을 수 없다는 판단에 직접 대치 정국을 풀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역대 대통령 가운데선 가장 빠른 오는 12일 국회 시정연설에도 나서기로 했습니다.
11조 규모의 추경 필요성을 적극 설명할 예정인데, 추경을 놓고 대통령이 직접 시정연설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지난 1일)
- "적절한 시기에 직접 국회에 가서 시정연설의 형태로 일자리 추경의 필요성을 우리 의원들께 설명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법적 요건이 맞지 않는데다 일자리 창출의 실효성도 의문이라며 야당은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현재 /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
- "야 3당 모든 의원들이 같은 목소리로 세금으로 만드는 일자리는 안 된다. 민간 기업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문제 제기를 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경색된 정국 돌파에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선 가운데, 야권이 얼마나 이에 호응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